프로파일 수양다도 2분 전

한국 식품 행정에 '전통식품 명인' 제도가 있다. 이 제도는 순기능도 있지만 역기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역기능은 명인으로 지정된 특정 개인의 홍보로 이용돼 다수의 고기능자들을 매장시키고 국민 건강에 위해를 끼칠 가능성을 열어놓는다는 것이다. 명인 지정은 공개 경재 심사를 거치지 않고 개인적 로비에 의해 어느날 갑자기 밀실에서 결정돼 공표된되는 것도 문제다.

한국 차계에는 차명인이 6명인에데그 중에는 같은 종목에 겉 이름만 달리한 일종의 속임수 명칭이 있어서 명인 지정이 얼마나 허술하게 관리되는 지 말해준다. 수제 녹차, 야생 작설차, 죽로차 ... 는 모두 야생하는 작설차의 원료로써 손으로(수제) 제다한 녹차이다. 그러니 한 종목인 것을 농수산식품부 담당부서가 이름만 달리하여(일종의 소비자 속임수) 명인 명칭을 부여한 것이다. 명인지정 취지는 전통식품의 제법을 널리 공개 교육하여 확산시키자는 것인데 차명인들 가운데 어떤이들은 일단 명인 지정받으면 제다법을 '비법'인 양 감추고 자신의 차 홍보하고 값 올리는 데 이용한다.

명인 분야는 아니지만 차 이름을 가장한 이른바 '대용차' 가운데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서, 드센 상혼의 위력으로 대구모 판매되고 있어 차를 아는 사람들의 양심에 크게 우려되는 것으로 '삼경차'라는 것이 있다. 감잎, 뽕잎, 은행나무잎 등 세 가지 잎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삼경차라고 하는 모양인데, 이 중 은행잎은 독소가 많아서 벌레가 얼씬하지 않는것으로 유명하다. 은행잎에 있는 독소는 청산카리류로 알려지고 있다. 요즘 길가에 널려있는 게 은행잎인데 이를 무분별하게 마구 훑어다가 아무런 위생 점검이나 약학적 분석없이 '민간요법' 운운하며 가마솥에서 허술하게 대충 덖어서 솔깃한 광고 언동을 섞어 유명 20년 가까이 인터넷 쇼핑에 내놓고 호황을 누리고 있다면 식품관리 당국이 국민건강 보호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국민건강 위해 여부를 점검해 봐야 할 것이다.

매실의 경우는 최근 종편에서 문제제기되면서 개선의 여지가 보인다.

모든 과실은 익어서 따는 게 자연의 순리이다. 덜 익은 과실은 익을 때까지 더 자라야 해서 자신을 보호하야려고 과육에 독소를 품고서 벌레의 접근을 막는다. 마침내 다 익으면 동물의 힘을 빌려 씨를 퍼뜨리기 위해 과육의 독소를 버리고 유혹한다. 그런데 보관과 수송의 편리(즉 상품성)만을 고려하여 익기전 과실을 따서 최상의 좋은 상품인 양 파는 경우가 많다. 매실이 그 대표적이다. 요즘은 종편에 나온 식품 전문가들의 지적으로 '0매실'이라 하여 덜 익은 매실을 좋은 매실인 양 말하는 행태가 줄기는 했지만, 그동안 국민들이 매실 열풍에 녹아들어 그런 덜 익은 매실액을 너도나도 앞다퉈 복용하여 얼마나 건강상 이득을 보았을 지 아니면 장기적으로 보아 피해를 입었을지, 식품관리당국은 한번쯤 관심을 가져봤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