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

산절로 우려먹고 찻잎 버리지 마세요.

조회 수 44703 추천 수 0 2010.03.31 11:16:24

장마철, 빗소리 들으며 조용한 저녁 시간에 차를, 그것도 야생 우전을 마시는 이 가슴떨리는 충족감을 누구에게 자랑할 수 있을까요? 그냥 고양이처럼 흥흥 웃으며 나 자신의 존재가 또렷하게 느껴집니다.

 

대여섯 번 우려마신 뒤에는 작은 도자기에 덜어내서 딸아이랑 맛나게 집어먹습니다. 생생하고 예쁘게 되살아난 차이파리 한 잎 한 잎이 고소하고 순하게 입안을 가득 채웁니다. 다른 차를 마실 때도 아까워서 가끔 찻잎을 먹어보긴 했지만, 거칠거나 떫어서 몇 번 하다 그만두곤 했습니다. 하지만 산절로는 어떤 순한 나물보다 보드랍고 맛있습니다.

산절로 만드신 분들, 사랑합니다.

 

(예전 산절로 홈페이지에 소비자분이 남기신 것입니다. 산절로의 특성을 제대로 알아주신 그 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산절로 우려먹고 찻잎 버리지 마세요. 산절로지기 2010-03-31 44703
1 산절로, 감동 그 자체입니다. 산절로지기 2010-03-31 43442